[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우려가 다소 누그러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전보다 7% 넘게 뛰었다. 미 행정부의 이런 기조는 실수로 노출된 것으로 보이는 재무부의 성명 탓에 알려졌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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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8% 상승한 4만17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6% 오른 2730달러에 거래됐으며, 루나는 20% 넘게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상승세를 보였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값(업비트 기준)도 전날보다 6.8% 증가한 515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큰 변동이 없었던 암호화폐 시세가 갑작스럽게 오른 건 미 행정부의 규제 속도가 우려할 만큼 빠르지 않을 거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오후 10시 미국 재무부 홈페이지에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은) 국가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책임있는 혁신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의 수위가 예상보다 높지 않다고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행정명령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암호화폐를 서방의 제재 회피 수단으로 삼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담길 것으로 예상됐었다. 로이터는 “(곧바로 지워진) 재무부 성명은 미국이 디지털 자산 고나련 규제를 곧바로 강화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켰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