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부동산)"이렇게 투자하라"

포트폴리오 분산, 실수요 많은 상품이 ''블루칩''
  • 등록 2008-07-16 오후 2:12:18

    수정 2008-07-16 오후 2:12:18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부동산 투자법도 달라져야 한다.
  
우선은 금리인상에 따른 비용증가를 최소화시키고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을 찾아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투자는 철저하게 실수요가 많은 상품들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시세차익보다는 임대수익을 노리는 게 정석이다.

◇고금리시대...대출 상품 고르기 = 지난 14일 신한은행은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를 지난 주 초보다 연 0.07%포인트 올린 연 7.73∼9.13%로 고시했다. 최고 금리가 9.1%를 넘어선 것. 하나은행도 8.36∼9.06%로 0.10%포인트 올리면서 최고 금리가 9%대를 돌파했다.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도 빠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D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에 연동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당분간 금리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자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신규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은 금리가 낮은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 기존 대출 상품 금리가 높은 편이라면 '대출상품 갈아타기'도 고민해봐야 한다.

대출을 갈아탈 때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취급 기간에 따라 0.5∼2.0%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마다 설정된 기간과 요율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보다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만기 일시상환 상품'보다는 '원리금 분할 상품'이 유리하다. 적어도 원금에 대한 이자액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어 그만큼 부담이 덜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 금융상품..포트폴리오 다양화= 1주택자라면 금리가 오르더라도 집을 처분할 수는 없겠지만 2주택 이상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주택 보유수를 줄여나가야 한다. 주택 등 부동산 관련 투자비율을 줄이는 대신 고금리 금융상품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은 은행의 정기예금이다. 금리는 높은 편이 아니지만 부동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시중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5∼6% 사이다.

약간의 위험부담이 있지만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예금 상품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 현재 제2금융권의 정기예금 금리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1%포인트 가량 더 높은 6.8% 안팎으로 정해져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부동산 자산 가치 하락이 예고되는 시점에서 은행예금 이자보다 수익률이 더 떨어지는 부동산 상품들이 많다"며 "정기예금, 특판예금 등의 복리예금상품들이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수요 많은 상품..임대수익을 노려라 =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지고 있다.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놓이게 되면 물가가 오르고 그에 비례해 자산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자산가치 감소는 결국 '역(逆) 부의 효과'를 일으키게 돼 소비자들의 소비수준을 떨어뜨리고 경기침체를 장기화시켜 부동산 가치는 더욱 하락하는 악순환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시장 전문가들은 이제는 시세차익보다는 임대수익을 노리고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신혼부부, 1인가구 증가에 따라 수요가 꾸준한 역세권 소형아파트는 가장 좋은 투자처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들 소형아파트들은 수요가 많은 만큼 매매가 대비 전세가도 높고 시세변동도 크지 않아 자산가치 하락에 대한 위험이 적으며 자금을 묻어두기 유리하다.

도심권 오피스텔도 유망한 투자 대상이다. 특히 오피스난이 앞으로 3∼4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대체상품인 오피스텔 수요는 더 늘 것으로 예상돼 투자 전망도 밝다. 하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주거용 오피스텔보다는 월 임대료 인상이 비교적 쉬운 업무용 오피스텔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경기 침체 시기라도 사무실, 신혼부부 주택 등 필수적인 수요는 늘 있기 마련"이라며 "철저하게 실수요 위주로 투자를 해야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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