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02.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97.5원)보다는 4.5원 올랐다. 간밤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경기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환율을 밀어올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3000명으로 전주보다 6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2만명)를 밑돈 결과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주 연속 감소하며 지난 4월 마지막째주 이후 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주 수치는 21만9000명으로 2000명 상향 수정됐다.
연준 인사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나왔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정책금리가 앞으로 1년 동안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금리가 목표지점에 가까워질수록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행보가 느려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의 고용, 주택시장이 여전히 굳건하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57.8%,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42.2%로 반영됐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35달러(1.96%) 높아진 배럴당 7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이후 다시 70달러선을 재돌파했다.
다만 엔화 약세는 소폭 누그러졌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매 금융정책결정위원회 때마다 업데이트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발언,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이날 글로벌 달러 강세를 따라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400원대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높아지기에 환율 상승 속도를 제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