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검사 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순방 기간 불거진 이른바 ‘비속어 논란’에 대해 “검사생활 한 10년하면 그 XX, 이 XX가 입에 붙는다. 공식적인 자리 말고는 호칭에 있어서 XX가 입에 붙는데 평소대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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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석에서는 그냥 XX가 입에 붙었는데 너무 쉽게 긴장을 푼 것이다. 윤 대통령이 조금 억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평소대로 한 건데 이게 이렇게 욕을 먹을 일 인가 싶다가 나중에 보니 큰일이 돼 인정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과 다른 보도였다”라는 윤 대통령의 해명에 대해서 “정말 쿨하게 인정하고 ‘내가 긴장을 너무 빨리 풀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장관하고 참모들한테 편하게 속내를 갖다 얘기를 했는데 그게 어떻게 또 다 찍혔네, 내가 말실수를 한 것 같아서 참 유감이다. 앞으로 내 이런 일 없도록 유의하겠다’ 그러면 그거 이해하고 넘어갈 것이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MBC를 겨냥한 공세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놓고 아니라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서 좌표 찍기로 MBC를 악마화하는 것에 대해 이해는 간다”며 “만약 다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그나마 남아 있는 찐(진짜) 지지층들마저 흔들릴까봐, 그분들이라도 결속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만 가지고 대한민국을 경영할 수는 없다”며 “그러니까 빨리 있는 대로 사실대로 말씀하시고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전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을 두고선 “정치로 풀어야 할 것을 사법으로, 사법으로 풀어야 할 것을 정치로 푸는 등 계속 단추가 어긋나고 있다”며 “그런 오류가 거듭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한 장관의) 과장된 주장으로 보이지만 법정 안에서 한 얘기를 가지고 고발하는 것을 잘못됐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