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의 노-다-지를 찾아서)2007년 최고의 수익율

  • 등록 2007-09-11 오후 2:11:43

    수정 2007-09-11 오후 2:11:43

[이데일리 이동엽 칼럼니스트] 국제 곡물 시장에서 아무리 높은 가격을 주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농산물 대란의 전주곡이 아닐까하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국제 밀 시세는 시카고 원자재 선물거래소에서 부쉘당 9달러를 향하고 있다. 이는 2001년 2달러를 넘은 것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하루 가격 상승 제한폭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계속 갈아 치우고 있다.

문제는 누구도 밀을 팔려고 하지 않는다는데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판매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마저 따라다니고 있다. 따라서 국제 밀가격이 얼마나 더 올라갈지 아무도 예측하려 하지 않는다.

원자재 선물거래소 당사자들조차 부셀당 8달러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자조한다. 그러나 수요, 공급이 불균형한 상태에서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미친상태가 연출될 수 있음을 우려해야 한다.

불타는 시장상황에 기름을 부어넣는 경우가 등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밀수출을 금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뭄으로 인한 호주 등 밀수출국가들은 연달아 생산량 감소를 예고하고 있다. 기상당국도 당분간 가뭄이 지속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당분간 국제 밀 가격은 현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을 낳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밀에 투자한 펀드 및 투자가들은 2007년 하반기 국제 금융대란속에서도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이러한 농산물 투자 대박 행진은 곡물 종류를 바꿔타며 향후 몇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공급이 빠뜻한 상태에서 중국, 인도 등 인구대국들의 경제 성장에 따른 곡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리고 농산물 원자재를 바이오 연료로 전용하는 추세가 이러한 수요 증가를 부채질 하고 있다.

따라서 약간의 기후 이상에도 수요, 공급의 불균형 정도는 급격하게 악화되어 가격 급등을 야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를 예견하고 농산물 관련 기업 및 농지 등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금속, 비금속 원자재의 시대, 포스코 시대 다음에는 농산물 원자재의 시대, 농업관련 기업 시대가 오고 이 분야가 투자의 대박이 될 것이다.

한국인을 위한 원자재 실물투자 가이드 저자 이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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