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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지난달 6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돌아왔다. 뮤지컬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5세기 파리,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 노트르담 성당의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대주교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의 비극적 사랑 얘기를 무대로 올렸다.
프랑스 뮤지컬인만큼 연기를 하는 배우와 안무를 담당하는 안무가의 역할이 구분된다. 극화하는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안무가들의 춤이 더해져 이해를 돕는다.
안무나 무대 소품 등 상징성에 치중한 극이라고는 하나, 빠른 장면 전환 등 요소가 친절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장면 변화가 퍼레이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긴박한 전개에서는 고도의 집중을 요할 때도 있다.
극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유시인 이야기꾼 ‘그랭구와르’의 끌고가는 역할이 중요하다. 배우 노윤은 꿋꿋하게 캐릭터를 소화해 낸다.
정유지는 에스메랄다 그 자체다. 페뷔스 역의 이재환(빅스 켄)은 소년 같은 얼굴로 욕망의 영역을 침범하는 반전 매력이 느껴진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3월24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정성화, 양준모, 윤형렬(콰지모도 분), 유리아, 정유지, 솔라(에스메랄다 분), 마이클 리, 이지훈, 노윤(그랭구와르 분) 민영기, 김승대, 백형훈, 이재환, 장지후, 김민철, 케이(러블리즈) 등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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