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 소식에 관련주들이 잇달아 강세다. 오는 3월 상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택배와 포장 등 유통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1분 기준 쿠팡 물류전담 운송사인
동방(004140)은 전 거래일 대비 23.87%(2380원) 오른 1만2350원을 기록 중이며 물류 협력사
KCTC(009070)는 29.92%(1840원) 오른 799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쿠팡 상장 소식에 택배·물류 관련 산업이 부각되면서 골판지 관련주인
대영포장(014160)(21.1%),
영풍제지(006740)(20.15%),
신풍제지(002870)(20.94%)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어 이커머스 강자인
NAVER(035420) 역시 3.5% 넘게 오르는 중이다.
쿠팡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상장 절차를 거치면 대략 3월에 증시에 데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외신에서 거론되는 추정 기업가치는 30조~50조원으로 합리적 추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 2500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2019년의 7조2000억원보다 약 90% 늘어난 규모다. 영업손실은 58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 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