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수연기자] 카드회사들의 연체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대환대출을 포함시킨 새 산정기준에 따른 카드사 6월 연체율이 25.2%로 전분기말의 27.5% 보다 2.3%p떨어졌다"고 밝혔다.
새 기준에 따른 연체 규모는 1분기말 12조6000억원이었고 6월말에는 이보다 2조1000억원이 줄어들어 1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말 대환대출잔액은 12조5000억원으로 5월말에 비해 5000억원 줄었다. 새로 발생한 연체금액(1개월미만 연체금액)도 지난달보다 21억원 줄어든 4856억원으로 조사됐다.
카드회사들의 연체율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카드 대란이후 금융감독당국의 심사가 까다로워진데다 카드회사들도 대출서비스를 극히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별로는 LG카드 연체율이 31.45%로 5월말 32.74%보다 1.29%p떨어졌다. 현대도 5월말 20.19%에서 19.87%로 낮아졌다. 이밖에 비씨 롯데카드 등의 연체율도 모두 하락했고 삼성만 23.45%에서 23.59%로 미미하게 상승했다.
새 연체율 기준은 원금의 30%이상이 상환되었거나 대출약정기간의 3분의 1 또는 6개월 이상 원리금이 정상적으로 들어온 대환대출을 뺀 대환대출과 1개월 이상 연체를 더해 산정한다.
1개월 이상 연체만 집계하는 기존 연체율 기준으로 보면 6개 전업카드사의 6월말 연체율은 10.9%로 전월말의 11.7%에 비해 0.8%p 가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김진수 금감원 여전감독실 팀장은 "29일 새 기준에 따른 연체율이 10%를 넘는 LG 삼성 현대 등 3개 카드사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카드 사태 이후 매월 카드사별 연체율을 집계해 발표했지만, 이제 연체율이 안정세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는 분기별로만 발표할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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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체금액=1개월인상 연체금액+정상대환대출(상환능력이 개선된 금액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