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변액보험 안팔려…제로성장 우려"

주가하락 영향…7~8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60%↓
2008 회계연도 보험사 보험료성장률 3.8% 그칠듯
  • 등록 2008-11-12 오후 1:41:30

    수정 2008-11-12 오후 2:48:45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주식시장 하락여파로 변액보험 판매가 둔화돼 제로성장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오는 13일 오전 보험경영인 조찬회에 앞서 12일 `2009년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란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둔화, 주식가격 하락으로 일시납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변액보험 납입보험료가 급감했다"며 "2008년 회계연도에 변액보험은 사실상 제로(0)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변액보험이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특별계정으로 분리,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눠 주는 보험상품이다.

변액보험은 지난해 주식시장이 급등하면서 대형 생명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많이 판매됐다. 지난 2007 회계연도 변액보험 성장률은 13%의 고성장세를 보였었다.

보고서는 "변액연금보험과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초회보험료는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지난 7~8월 전년동기비 60%이상 감소했다"며 "특히 일시납 초회보험료 비중이 큰 변액연금보험의 성장률 하락폭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는 오는 2009 회계연도에는 변액보험의 성장률이 4.8%로 다시 회복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2009년 4분기 경기침체가 다소 회복될 가능성이 있어 변액보험 성장률도 4.8%로 올라갈 것"이라며 "그러나 변액보험이 1년전과 같은 성장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2008 회계연도 보험사 전체 보험료 성장률이 3.8%를 기록,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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