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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최정태 부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달러 기준으로 7.7% 감소했는데, 이 배경은 무엇인가. 성장률, 환율 등 요인별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원화 기준으로 보면 4.3%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례적인 환율 상승 영향으로 달러 기준 2021년보다 7.7% 줄어들었다. 연평균 환율이 1144원에서 1292원으로 12.9% 상승한 영향이다. 전년 대비 감소금액인 2712달러를 요인별로 분해하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각각 896달러, 437달러 만큼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과 인구감소 요인이 각각 88달러, 74달러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 반면에 환율 상승 영향이 4207달러 감소하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세계 순위는 다른나라 국민소득 통계가 모두 공표된 이후에나 가늠할 수 있다. 현재 공표된 것은 국제기구마다 적용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2021년 대만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3756달러로 우리나라(3만5168달러)보다 낮았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대만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3만3565달러로 우리나라(3만2661달러)보다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대만 환율은 6.8% 상승했다. (이같은) 차이가 나게된 것은 주로 환율 요인으로 보면 될 것 같다.
△2002년까지는 달러 기준 대만의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2003년부터 2021년까지는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대만보다 높았다.
-GDP디플레이터가 지난해 1.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과 격차가 큰 것 같은데, 어떤 배경인가.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GDP디플레이터는 국민 경제 전반 활동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다. 지출 측면에서 본다면 소비나 투자 같은 내수 물가 변동뿐 아니라 수출을 같이 반영한다. 반면에 수입 등 가격의 변화는 차감항목으로 차감하게 된다. 작년 같은 경우 소비나 투자 등 내수 디플레이터와 수출디플레이터는 상승했지만, 원유 등 수입 디플레이터가 더 크게 상승했다. 즉 차감항목인 수입 디플레이터가 더 높게 상승하면서, 전체 GDP디플레이터 상승 폭이 전보다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났다.
-예측하기 어렵겠지만,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
△1인당 국민소득은 실질경제성장률, 가격요인인 GDP디플레이터, 원·달러 환율, 인구증감, 국외순수취요소소득 등 다양한 요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이 쉽지 않다. 다만 향후 2~3년간 성장률이 연평균 2% 내외로 가고, GDP디플레이터가 물가 안정 목표치(2%) 내외로 나오게 된다면, 환율이 과거 10년간 평균치인 1145원정도로 가정했을 때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하는 것은 그리 머지 않은 시기에 이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