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합의하지 않은 안건을 오늘 본회의에 올린다는 것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재 뿌리는 것”이라며 “박진 장관이 취임한 지 넉 달 동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유엔(UN) 총회 등을 잘 감당했는데도 기어이 결의안을 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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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반사이익 정치가 아닌 잘하기 정책으로 희망을 만드는 정치를 하겠다’고 언급한 점을 들며 그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민주당이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고 해임 건의안을 발의·강행한다면 이 대표는 전 국민 앞에서 앞뒤 다른 말을 한 것과 다름 없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정청래 과방위원장의 일방적 운영,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내 야당 몫으로 윤미향 의원 선정 등 민주당의 일방적 독주와 독선이 곳곳에 있다”며 “대통령 해외 순방을 깎아내리고 싶겠지만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강공책을 펼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보가 계속되면 어떻게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겠느냐”며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냉정과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총 중간에 원내대표를 포함한 4선 이상 중진 의원은 국회의장실을 찾아 김진표 의장에게 박진 장관 해임 건의안을 상정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