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겸영은행 연체율 상승세

전기비 0.17%p↑..전업카드사 연체율은 개선
  • 등록 2008-12-01 오후 2:01:16

    수정 2008-12-01 오후 2:01:16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15개 겸영은행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08년 3분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KB금융(105560)지주 소속 KB카드 등 15개 겸영은행 신용카드 연체율은 9월 말 현재 1.66%로 전분기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겸영은행 신용카드 연체율은 1%대로 전업카드사 연체율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그래프 참조)
 


신용카드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의 경우 지난 2007년 이후 신용카드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한 것이 연체율 상승을 가져왔다"며 "다만 아직 연체 규모가 작아 당분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한카드, 삼성카드(029780) 등 5개 전업카드사의 9월 말 현재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3.28%로 전분기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다(아래 그래프 참조)
 
이는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로 연체율이 상승했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는 상반되는 수치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체율의 하락은 전업카드사들이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대출한도 심사를 강화하는 등 보수적으로 영업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겸영은행 신용카드 연체율보다 높지만 이는 카드대란 시기에 적용했던 대환대출에 인한 것"이라며 "이 부분을 제외했을 경우의 연체율은 수치로 나타난 것보다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환대출이란 신용불량자 또는 신용카드 대금 연체자 등의 연체금을 장기 신규 대출로 대체하는 것으로, 연체자는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카드사들은 부실채권을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다만 겸영카드사와 전업카드사 모두 향후 연체율을 낙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연체율은 대표적인 경기 후행지표"라며 "실물침체가 계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향후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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