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경남 통영의 한 국밥집에서 남성 일행이 흡연을 핑계로 ‘먹튀(먹고 튀다)’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공분이 일고 있다.
| 경남 통영의 한 국밥집에서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가는 남성 일행.(사진=JTBC 사건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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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JTBC ‘사건반장’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20대로 보이는 남성 일행은 경남 통영의 국밥집 구석 자리에 가방을 두고 앉아 국밥 2그릇을 주문했다. 이후 국밥을 다 먹을 때쯤 이들은 만두를 추가 주문했으며 ‘잠시 흡연하고 오겠다’며 자리를 떴다.
그러나 국밥 2그릇과 만두 등 3만5000어치를 주문한 남성 일행은 나타나지 않았다. 식당 내·외부 폐쇄회로(CC)TV에는 남성 일행이 식사 도중 몰래 가방을 꺼내서 밖에 놔두는 장면, 식당 앞에서 빠르게 도망가는 장면이 담겼다.
사연을 제보한 A씨는 해당 국밥집 사장 부부의 아들로 “피해 액수를 떠나 먹튀를 하려고 추가 주문까지 하는 수법을 쓴 게 화가 난다”며 “밤낮없이 장사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더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장님들은 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에라이 나쁜 놈들. 신상 공개가 시급하다”, “금액을 떠나서 내가 사장이면 힘 빠지고 배신감 느낄 것 같다”, “믿음과 신뢰로 이어졌던 후불문화가 선불문화로 바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