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53.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53.5원)보다는 0.5원 내렸다. 전날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추정에 야간장에서 환율은 1444.5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환율은 다시 되돌림을 나타냈다.
미국 서비스업 업황 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의 52.1에서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서비스업 경기가 더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예상치 53.3 또한 웃돌았다.
특히 하위지수 중 가격 지수가 64.4로 11월의 58.2 대비 6.2포인트 급등한 점이 국채금리에 상방 압력을 넣었다. 서비스업 기업들이 자재 및 서비스 구입에 지불하는 비용을 보여주는 이 지수는 단번에 약 2년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 약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이날 95.2%까지 튀었다. 오는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도 33.2%를 기록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연준이 금리동결로 대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구인 시장도 여전히 견고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작년 1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80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달인 10월(783만9000건)보다 늘었다.
달러화는 다시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오후 6시 21분 기준 108.6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8 초반대에서 상승한 것이다.
반면 위안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강세를 따라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간밤 뉴욕증시 기술주 하락으로 연초 원화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기조를 내비쳤던 외국인 자금 매수세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가 본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장중 특정 외국계, 시중은행이 매도세를 강하게 가져가 환율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