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추가상승 어렵다는 월가…골드만도 ‘중립’ 하향(영상)

[美특징주]루시드, 英애스턴 마틴과 손잡는다...‘강세’
화이자, ‘하루 한알’ 비만치료제 연구 중단에 신저가
카니발, 실적호조에도 급락...‘차익실현’
  • 등록 2023-06-27 오전 11:00:49

    수정 2023-06-27 오전 11:00:49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엔비디아(NVDA), 메타(META), 테슬라(TSLA)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1%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AI 모멘텀을 바탕으로 기술주의 랠리가 더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기술주가 12~15%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증시 조정에 대한 월가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강력한 랠리에 따른 건강한 조정이란 의견에 조금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지만 본격적인 약세장 전환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41.05, -6.06%)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6.1% 하락했다. 지난 21일 단기 고점(277달러)을 기록한 후 4거래일만에 15% 급락했다.

최근 월가에선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바클레이즈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비중유지’로 낮춘데 이어 이날 골드만삭스는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장기 성장 기대감 등이 주가에 충분히 선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어려운 차량가격 책정 환경(경쟁 심화 및 경기 둔화 등) 등을 고려할 때 부담이 있다”고 평가했다. 가격인하 및 마진 압박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루시드(LCID, 5.55, 1.46%)

미국의 고급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주가가 1.5% 올랐다. 장초반 15%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지만 마감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날 루시드는 영국의 고급 스포츠카 제조사 애스턴 마틴과 전기차 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루시드는 애스턴 마틴에 전기차 파워크레인과 배터리 시스템 기술을 공유하고 애스틴 마틴은 기술 이용 댓가로 총 2억3200만달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중 1억달러는 신주(2840만주, 지분율 3.7%)를 발행해 지급하고 나머지 1억3200만달러는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선 이번 협력에 대해 양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애스틴 마틴은 오는 2025년 첫번째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화이자(PFE, 36.89, -3.68%)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4% 가까이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화이자는 하루에 한알 복용하는 비만치료제 ‘로티글리프론’ 연구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상 시험 중 간 효소 수치가 증가하는 부작용이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간 효소 수치 증가는 간세포 손상을 시사하는 것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화이자는 대신 하루 두 번 복용하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카니발(CCL, 14.60, -7.59%)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 카니발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카니발은 2023회계연도 2분기(3~5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04.5% 급증한 49억1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1달러(전년동기 -1.64달러)로 각각 시장예상치 47억9000만달러, -0.34달러를 웃돌았다.

이어 연간 조정EBITDA(상각전 이익) 가이던스도 종전 39억~41억달러에서 41억~42억5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예약량 급증 등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한데 대해 월가에선 카니발 주가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단기간내 급등한 만큼 재료 노출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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