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15일 서울 목동 사옥에서 일본 라쿠텐그룹과 ‘중소벤처기업의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진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라쿠텐은 일본 최대 규모 인터넷 쇼핑몰 ‘라쿠텐 이치바’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올해 6월 한국 사무소를 개소했다.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점 전경. (사진=중진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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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은 국내 중소기업이 쉽고 빠르게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안정곤 중진공 글로벌성장본부장과 오노 유이 라쿠텐 이사를 비롯해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은 △라쿠텐 이치바 초기 입점 등록비 면제 및 컨설팅 제공 △일본 현지 물류창고 및 제반 풀필먼트 서비스 지원 △공동교육 및 전용 판매지원체계 구축 등 플랫폼 입점 판매부터 현지 물류까지 전자상거래 전반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 내용을 담았다.
중진공은 온라인 수출 공동물류사업을 통해 국가별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과 함께 중소기업의 수출 물량을 집적하고 대형 물류사를 중개해 해외 배송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현지 풀필먼트 서비스 이용료를 지원해 배송기간 단축, 운송비 절감 등 물류 최적화를 돕는다.
중진공과 라쿠텐은 다음달 8일 공동 개최 예정인 ‘글로벌 이커머스 웨비나’ 참여기업을 오는 27일부터 고비즈코리아 누리집을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웨비나에서는 일본 이커머스 시장 전망, 공략법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참여기업에는 라쿠텐 이치바 초기 등록비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중진공은 내년도 온라인수출 공동물류사업을 통해 일본 현지 풀필먼트 서비스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오노 유이 라쿠텐 이사는 “일본에서 지속되고 있는 한류 붐과 함께 라쿠텐 이치바에서의 한국 상품 판매액은 2018년 대비 2022년 3.7배 증가했다”며 “한국 중소기업이 일본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라쿠텐 이치바를 활용한다면 더 많은 판매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정곤 중진공 글로벌성장본부장은 “지난해 온라인수출액 기준 일본이 미국에 이어 2위가 될 수 있었던 데는 K뷰티와 K패션의 약진이 주효했다”며 “플랫폼 진입장벽 해소와 현지물류 지원을 결합한 이번 협약을 통해 K푸드, K라이프스타일까지 K소비재 중소기업의 일본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