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당-中, 日오염수 공동대응? 터무니 없다"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청문회 개최, IAEA 검증 후…진실 무대가 먼저"
  • 등록 2023-06-09 오전 10:31:24

    수정 2023-06-09 오전 10:31:2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 대사와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동대응을 논의한 데 대해 “터무니 없는 논의”라고 일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중국 55개 원전 대부분은 우리 서해와 맞닿은 중국 동쪽 연안에 몰려있고 (이들 원전에서의) 삼중수소 양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50배에 이른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일본보다 중국에 대책을 먼저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6.9/뉴스1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적 우려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민주당과 좌파 진영은 국민적 우려를 악용해 온갖 괴담과 가짜뉴스를 쏟아낸다”며 “민주당이 괴담과 가짜뉴스를 쏟아내고 중국대사까지 끌어들여 쇼를 벌이는 것은 ‘돈봉투 게이트’와 ‘코인 게이트’에서 국민 시선을 돌리려는 정략”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무책임한 선동 정치와 공포 마케팅에 수산업계가 이미 피해를 입고 있다. 천일염 가격이 두 달 새 40% 폭등하고 사재기 현상도 벌어진다”며 ‘광우병 괴담’과 ‘사드(THAAD) 괴담’을 가리켜 “정치적 사회적 혼란의 비용을 가늠할 수도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지킬 것이고 수산물 방사능 검역도 더 철저하게 할 것”이라며 “IAEA 결과 보고서에서 방류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방류를 반대할 것이고 우리 연구진 조사 결과에서도 문제점 발견되면 일본 측에 추가 안전 조치를 요구할 것이고 이후에도 방류수의 오염 농도가 일본이 공언한 것과 다른 것이 확인될 경우 방류를 즉각 중지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방침이 확고한 만큼 우리 국회가 해야 할 일은 괴담과 가짜뉴스를 제거하고 과학적 진실만 가려내 더 정확한 대책을 세우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라고 봤다.

전날 여야가 합의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청문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IAEA의 검증이 끝난 후 실시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지금 집중해야 할 것은 과학적 검증을 통한 진실 찾기”라며 “특위와 청문회가 과학적 검증 결과가 나오기 전에 진흙탕 공방을 벌이는 싸움판이 돼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이 최근 당대표 지시로 전국에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현수막을 내거는 등 광우병 괴담 시절을 부활하려는 시도를 했다”며 “지금 괴담의 무대로 국회로 옮길 때가 아니라 진실의 무대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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