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사진·56) 두나무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두나무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해 사업 구상으로 NFT 사업과 메타버스 사업 강화를 언급했다. 그는 “하이브(BTS 소속사)와 미국에서 협력법인(JV)을 올해 상반기 설립한 뒤 BTS NFT를 출시할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미술 등 팬덤이 있는 3가지 분야에서 NFT를 공략하고 메타버스에도 진출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두나무는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 NFT 거래소(업비트NFT), 고객이 NFT로 소통할 수 있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세컨블록)까지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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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는 가상자산 열풍 덕분에 작년 3분기 기준 2조5939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런데 업비트 설립 5년만에 블록체인 신사업인 NFT와 메타버스에 직접 뛰어드는 셈이다.
이 대표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하이브 아메리카에 소속된 글로벌 스타들과도 NFT 관련 다양한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JYP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 “한화이글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팬덤 있는 프로스포츠 관련 NFT도 추진 중”이라며 “네이버 공동창업자인 김정호 대표가 운영하는 베어베터의 장애인 미술작품을 NFT로 만드는 등 미술 분야도 작가들과 논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커지는 디지털자산 시장에 맞춰 제도를 정비하되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공시, 금지 행위, 시장 육성 방안 등이 담긴 가상자산 법안(업권법)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너무 지나친 규제로 시장을 고사시키지 않도록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