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박춘섭 경제수석, 강석훈 KDB산업은행장 등은 8일 오전 수출입은행에서 ‘F4+@’ 회의를 열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최근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 측이 워크아웃 신청 당시 제출한 네 가지 자구 계획 이행을 약속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4가지 자구안은 자회사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등이다. 산업은행은 이 자리에서 “채권단은 이를 기초로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태영이 기존에 내건 자구안은 워크아웃의 ‘전제조건’이다.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플러스 알파’인 추가안을 내놓을 지가 관건이다. 당국과 채권단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선 태영그룹 사주 일가의 추가 사재 출연과 필요 시 SBS 지분 매각 등이 필요하다는 뜻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도 “참석자들은 태영 측이 기존에 제시한 4가지 자구노력을 조속히 이행할 뿐만 아니라 충분하고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 제시 등을 통해 채권단의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태영그룹이 공식적으로 추가 자구안을 발표하진 않았다.
정부는 이날 채권단에 “태영 측의 실효성 있는 자구노력 의지가 확인되는 경우, 태영건설 워크아웃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여러 불확실성을 감안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금융시장 안정 및 건설업 지원, 수분양자·협력업체 영향 최소화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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