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근간 뿌리산업 위기 고조…디지털 전환해야”

중기중앙회, 2023년도 제1차 뿌리산업위원회 개최
“3중고로 뿌리산업 애로 커져…새 성장동력 찾아야”
  • 등록 2023-06-27 오전 11:00:00

    수정 2023-06-27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형, 주물, 소성가공 등 뿌리산업 관련 중소기업들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3년도 제1차 뿌리산업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뿌리 중소기업들의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성장을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향후 2년 동안 김동현 위원장(경기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중심으로 뿌리산업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및 전문가 등 21명이 현안을 논의하고 산업 진흥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위원회는 대한민국 1호 우주인에서 온라인 제조플랫폼 기업가로 변신한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와 함께 제조업의 디지털화 사례와 필요성을 점검했다. 고 대표는 뿌리기술·기업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제조업플랫폼 ‘CAPA’를 설립·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제조업과 스타트업과의 연결점과 디지털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뿌리기업도 자금·인력 등 고질적인 경영애로를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디지털 등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전기요금 급등과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중고 지속에 따른 뿌리업계 애로와 현안 과제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어졌다.

위원들은 지난해 뿌리산업법 개정으로 뿌리산업 범위가 6대 품목에서 14대 품목으로 확대되고 대상 기업수는 3만1000개에서 5만100개로 64.5%가 증가했지만 관련 예산은 그대로거나 감소한 사례를 지적했다. 이에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한국 뿌리산업은 제조원가 급등과 인력난 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오늘 디지털 전환을 시작으로, 뿌리산업이 환경·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패러다임과 접목해 위기를 극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하겠다”며 “위원회를 통해 뿌리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제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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