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쿠팡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소식에 장초반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사진=쿠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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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께 쿠팡 물류전담 운송사인
동방(004140)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관련
KTH(036030) 역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쇼박스(086980)도 18.5% 상승 중이다. KTH는 쿠팡이 출시한 OTT인 ‘쿠팡플레이’에 콘텐츠를 공급한다. 쇼박스 역시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쿠팡 물류차를 생산한 바 있는
오텍(067170)도 19% 상승하고 있다.
또한 택배 관련 산업이 부각되면 주가가 오르는 골판지 관련주인
대영포장(014160)(17.9%),
영풍제지(006740)(8.9%),
삼보판지(023600)(7.3%),
대림제지(017650)(4.8%)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은 현지시각으로 1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애초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NYSE에 상장하게 된 것이다.
쿠팡 측은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에 종목 코드 ‘CPNG’로 상장할 계획이지만 주식 수량과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업공개(IPO) 절차에 따라 쿠팡은 조만간 투자자들을 위한 로드쇼를 진행하고, 공모가 윤곽이 정해진 뒤 NYSE에서 주식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절차에 걸리는 기간을 고려하면 돌발 변수가 없을 경우 쿠팡의 뉴욕증시 데뷔는 한 달 뒤인 3월이 유력해 보인다. 쿠팡은 그동안 적절한 때가 되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밝혀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2019년의 두 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뤄낸 지금이 상장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유일하게 전국 단위로 익일 배송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춘 덕에 온라인 쇼핑몰 중에서도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실제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서 지난해 매출이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 2500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2019년의 7조1000여억 원보다 약 91%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