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 디지털 접목했더니…방문객·매출액 ‘쑥쑥’

소진공, 카카오와 함께 ‘단골시장’ 사업 성과 조사
전통시장 상인 178곳 참여…상인들 만족도 높아
사업 1년간 매출 3.09% 늘어…타 점포 대비 2.74%↑
  • 등록 2024-10-04 오전 9:00:19

    수정 2024-10-04 오전 9:00:1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카카오(035720)와 함께 추진한 ‘단골시장’에 대한 성과 조사 결과, 전통시장 디지털화를 통해 방문객과 매출액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카카오가 함께 추진하는 ‘단골시장’ 홍보물이 전통시장에 붙어 있는 모습.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단골시장은 지난 2022년부터 소진공과 카카오가 전통시장의 디지털 접목을 위해 실시한 상생 사업이다. 전통시장 상인과 고객 간의 관계를 온라인(카카오톡 채널)으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상인은 홍보하고 싶은 상품과 할인행사 등의 정보를 안내하고 고객은 손쉽게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해당 사업에는 지난 8월 기준 전통시장 178곳이 참여했으며 톡 친구로 추가한 이용자 수는 35만명을 돌파했다. 설문조사 결과 방문객 증가는 5점 만점에 4.3점을 기록했으며 연령대 다양화(4.2점), 매출액 증가(4.1점) 등 참여 상인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소진공과 카카오는 한국유통학회와 함께 2022년~2023년 단골시장에 참여한 101곳의 시장을 대상으로 카드매출액도 비교했다. 사업 전후 1년간 101곳 전통시장의 매출 증감률은 3.09%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일 행정구역에 위치한 타 점포의 매출 증감률은 0.35%로 단골시장 사업의 순효과는 2.74%로 확인됐다.

세대별 소비 변화 측면에서도 디지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장년층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소비자의 매출 증가가 5.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카카오와 협력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의 디지털화가 촉진되고 있으며 이는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4월부터는 전통시장에 이어 단골거리 사업을 통해 지역상권 및 상점가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향후 지역상권 및 상점가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석 카카오 동반성장 성과리더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소진공과 협력하여 소상공인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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