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수헌기자]
삼성전자(05930)는 물류부문 자회사인 토로스(주)를 화물연대 파업 관련 협상단에 포함시켜 13일부터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 기지에서 운송료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그러나 협상 타결전까지는 물류 대란에 대처할 뾰족한 수단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수원공장은 하루 평균 40피트 컨테이너(FEU) 150개 정도의 전자제품을 의왕컨테이너 기지를 통해 부산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원공장은 물론 광주, 구미공장에서 생산하는 냉장고 등 백색가전과 영산가전 수출물량을 지난 10일 하루에만도 248FEU를 출하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봤다.
이에 따른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등의 하루 수출차질액은 200억원 정도, 지금까지 1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류 대란이 지속될 경우 수출차질액은 수천억원대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삼성전자는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수출차질 외에도 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수입자재를 공급받지 못할 경우 공장가동에 상당히 애로를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66570)는 백색가전을 생산하는 창원공장에서 하루 평균 500FEU, 구미공장에서 200FEU정도를 부산항이나 마산항으로 운송했으나,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조업 차질로 운송이 중단된 상태다. LG전자 역시 1000억원대에 달하는 제품이 수출차질을 빚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역시 부산항과 광양항을 통해 수출물량을 내보내고 있으나 현재 150FEU정도가 사업장에 발이 묶여있어 사태 해결만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