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2兆 규모 선박 수주 ‘잭팟’…“수익성 중심 선별수주”

LNG운반선 4척·VLCC 4척 수주
6개월 만에 작년 수주금액 넘어
  • 등록 2024-07-01 오전 9:52:44

    수정 2024-07-01 오전 9:52:44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오션이 2조원 이상의 대규모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오션(042660)은 중동 지역 선사 2개 사로부터 각각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 등 총 8척의 선박을 2조1577억원에 수주했다고 1일 공시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LNG운반선 16척, VLCC 7척,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1척, 해양 1기 등 총 27척(기)을 수주하며 약 53억3000만달러의 수주 금액을 달성했다. 이는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인 35억2000만달러를 뛰어넘은 성과다.

최근 조선업계에서는 VLCC 시장이 점차 살아나는 분위기다. 전 세계적으로 2022년 3척, 지난해 18척에 이어 올해는 5월 말 기준 37척이 발주됐다.

한화오션은 이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과 건조 실적을 보유한 만큼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919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중 가장 많은 185척을 건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 LNG운반선만 16척을 수주하면서 LNG운반선 건조 명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오션 측은 “올해 22척의 LNG운반선을 건조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창사 이래 최다인 24척이 건조될 예정으로 수익성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사진=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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