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으로 반찬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
오 후보자는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전통시장이 중기부의 중요한 정책 대상이기 때문에 시장 현대화 사업 등 중기부의 지원 사업이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 대출 등 경영 어려움이 없는지 등을 듣기 위해 현장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7일 오전 소상공인연합회에 방문해 오세희 회장을 비롯한 연합회 관계자들과 만나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같은 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남장과 연희골목, 은평구 연서시장 등을 잇따라 방문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오 후보자는 “상인들이 정부 지원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코로나19 이후 십시일반으로 기부를 시작했다고 하더라”라며 “대·중소기업을 넘어 소상공인들도 자발적 상생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온누리상품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겠다”고 했다.
로컬 크리에이터(지역 창작가)들이 모인 연남장을 방문한 데 대해서는 “기업가형 소상공인들이 창조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어떻게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확산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해야겠다”며 “글로컬(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을 위해 중기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 분야로도 현장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다음주 중 벤처기업협회에 방문할 예정”이라며 “베트남에 있을 때부터 한국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해외 시장 개척, 글로벌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자는 외교부 재직 당시 주베트남 대사를 지낸 바 있다.
지명 후 첫 주를 마무리하는 소회로는 “외교관들은 3년 단위로 새로운 나라에 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 나라의 정책을 파악하는 등 매번 생활을 바꾸며 산다”며 “(일주일간) 새로운 일로 바빴지만 업무를 파악하는 과정이 외교관 생활과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말에 제가 이해한 부분을 어떻게 정책화할지, 지금 정책이 잘 되고 있는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