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삼성카드 임직원들은 각각의 직급과 재직 기간에 따라 적게는 500주 많게는 1000주 가까이 자사주를 배정 받을 계획이다. 재직기간 10여년인 과장급의 경우 970주 정도를 배정받게 된다.
올해로 재직기간 11년째인 김모 삼성카드 과장은 "자사주 배정방식으로 총 970주를 받게 됐다"며 "상장 후 주가가 시장 전망치인 6만원만 된다 하더라도 총 1000만원이 넘는 차익을 올리게 돼 친구들이 벌써부터 한 턱 내라고 다그친다"고 장난 섞인 푸념을 늘어놨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삼성카드의 주가전망에 대해 "상장 전 삼성카드는 장외시장에서 5만8000에서 6만원 범위 내에서 실제로 거래됐다"며 "앞으로도 추가 상승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카드 직원들로서는 그 동안의 카드대란 굴레에서 벗어난다는 인식도 강해 이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수조원대의 채권단 출자전환이 이뤄진 LG카드와 달리 삼성카드는 누적적자를 자력으로 해소하느라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연체율도 카드사 중 삼성카드가 가장 높아왔다.
그러나 이번 상장으로 삼성카드는 각종 불명예를 떨쳐버릴 수 있게 됐다는 설명. 국내외에서 브랜드 가치를 재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직원들도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는 것이다.
김 과장은 "우리사주가 현재 100% 청약 됐고, 열심히 일한 성과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생각에 직원들들도 기분이 좋다"며 "10년 만에 삼성 브랜드가 상장된다는 점, LG카드 상장 폐지로 업계 1위 브랜드가 유일한 상장사가 된다는 점 등이 전반적으로 직원들의 사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