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측은 “업무 영역과 진행절차, 그에 따른 자원 배분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변화가 필요한 모든 영역을 과감하게 바꾸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29일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SKMS연구소에서 열린 SK그룹 CEO들의 ‘경영전략회의’ 직후 나온 결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린·화학·바이오 사업 부문은 시장 변화와 기술 경쟁력 등을 면밀히 따져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전체 구성원에 대해서는 출퇴근 시간을 각자 결정하는 유연근무제도는 유지하되 효율적 의사결정을 위해 재택보다는 사무실 근무를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SK온은 다만 핵심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는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객사에 대한 상시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영업 조직을 권역별로 분리·강화하기로 했다.
이석희 CEO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전체 구성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임원과 리더들부터 위기 상황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겠다”며 “경영층을 포함한 구성원 모두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 성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진정한 글로벌 제조 기업으로 내실을 다지는 기회”라며 “우리 모두 ‘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음)’의 정신으로 패기 있게 최선을 다한다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