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에서 전자과 졸업 후 취직에 어려움을 겪었던 Y씨(27세). `백수`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그는 대한상공회의소 경기인력개발원의 문을 두드렸다.
그씨는 2년여 동안 실무 위주의 기술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기계조립산업기사 등 8개의 자격증과 4년제 대졸자와 동등한 기계설계공학사 학위를 거머쥐었다.
Y씨는 작년 10월 두산인프라코어 기술직사원 공채에서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다.
그의 조언. "교과서만 봐서는 취업하기가 힘들죠. 어떤 기술이든 개인기가 있어야 취업이 쉬워집니다"
취업 대란 속에서 Y씨처럼 집중적인 기술 교육을 받아 90%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특히 경기인력개발원은 개원 이래 10년간 취업률 100%의 기록을 세웠다.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위 취득도 가능해져, 이번 8개 인력개발원의 학위취득률은 2002년에서 34.6%에서 작년 81.8%로 상승했다.
또 교육 훈련비와 기숙사비, 식비 등 국비 운영으로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고, 월 20만원의 훈련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인력개발원이 높은 성과를 누림에 따라 최근에는 대학교 중퇴 또는 졸업자까지 몰리고 있다"며 "지난 1994년부터 전국 8개 인력개발원을 운영해 현재까지 4만4000여명의 산업인력을 배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취업 후에도 재직자 직무향상훈련과 e러닝 훈련, 실업자재취직훈련 등을 통해 평생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