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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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화이트 설날을 만들었던 눈 구름대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북측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륙에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몽골 북측 상층의 고기압성 흐름과 캄차카반도 부근 상층 저기압이 시베리아의 차가운 공기를 내려보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날 산둥반도 부근까지 확장해온 고기압 가장 자리에 들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특히 중부지방은 동쪽으로 빠져나간 저기압 후면으로부터도 북측 찬 공기 유입이 중첩되고 있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당분간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파특보가 발효된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겠고, 경기북부와 강원중·북부내륙·산지는 영하 15도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바람도 더해지면서 체감기온은 3~6도 가량 더 낮아 매서운 강추위가 예상된다.
중기예보상 이번 주말까지 아침 기온은 -13~2도, 낮 기온은 -2~10도로 예상된다.
여기에 설에 유입된 눈구름대가 백두대간 동쪽까지는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대기가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산맥을 넘어 불어내려가면서 더욱 건조해져 경남권해안을 중심으로는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동해안과 강원남부산지, 전남남동부,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며 “특히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