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전날 국회 경내에서 난동을 부리며 흉기를 휘두른 것과 관련해 “국회의장으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 지난 14일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 단식 농성장에서 한 시민이 휘두른 흉기에 경찰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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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어제 저녁, 국회에서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관 2명이 외부인에게 흉기로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향후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내안전 및 질서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성을 통감하며 즉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피해 경찰관들의 쾌유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이 대표가 단식하던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농성장 앞에서 소란을 피우고 이를 말리던 경찰을 위험한 물건으로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50대 김모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오후 7시 35분쯤 이 대표 지지 문구가 담긴 손팻말을 들고 다른 지지자들과 함께 단식 농성장 앞에서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
김씨는 “이 대표를 병원에 이송해야 하는 상황인데 왜 안 하느냐”는 등의 말을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방호과 소속 직원이 김씨에게 퇴거를 요청했지만 김씨가 불응하자 김씨는 자신에게 접근하던 여경 2명에게 쪽가위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 2명 중 한 명은 팔 두 군데가 패여 심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