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DL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7.64%(5400원) 오른 7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7만8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29억원어치를, 기관이 28억원어치를 담고 있다.
DL은 서유화학부문 종속회사 DL케미칼이 미국 크레이튼(Kraton Corp.)을 역합병하는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 인수를 위해 미국에 DLC US Holdings와 종속회사인 DLC US를 설립했다.
크레이튼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로 미국과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1965년 세계 최초로 SBC 상업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1972년 SBC에 수소를 첨가해 내열성 및 내화학성이 우수한 수소첨가 SBC(HSBC)를 최초로 개발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제조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크레이튼이 생산하는 SBC는 높은 품질로 합성고무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확보한 특허를 활용해 핵심 소재의 국산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상우 DL케미칼 부회장은 “크레이튼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혁신 제품들을 조기에 상업화하는 한편, DL케미칼의 공정 운영 및 설비관리 역량을 접목해 크레이튼의 수익성을 한 단계 향상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소수의 기술 선진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독점해 온 핵심 기술의 국산화와 함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