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경고한다. 오늘의 침묵은 몰락의 시작이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사회연결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날을 함께 맞이 합시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24년 오늘 대한민국 국회를 국민, 세계, 역사가 지켜보고 있다”면서 “부디 오늘만큼은 정상적인 정치인 이전에 양심적 가장,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십시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운 날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고생하는 국민의 염원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날을 그분들과 맞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실시한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국회의원 200명(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범야권 의석 전원이 탄핵에 찬성할 경우 가결에 필요한 여권 ‘이탈 찬성표’는 최소 8표다. 이날까지 공개 찬성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조경태·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이다.
한편, 민주당 등 야 6개 당은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고, 24시간 이후 표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14일 오후 4시 재표결에 들어가기로 했다. 다만 야당은 이번 탄핵소추안에서 주된 탄핵 사유를 ‘불법계엄사태’로 한정했다. 지난 7일 표결이 불성립됐던 1차 탄핵안에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 정권을 겨냥한 비위와 의혹을 담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불법 계엄에만 집중키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절차를 단축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사진=SNS갈무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