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강관 유인균회장 신년사-"수익성위주 경영"

  • 등록 2001-01-02 오후 3:13:25

    수정 2001-01-02 오후 3:13:25

친애하는 현대강관 임직원 여러분! 21세기의 서막을 알리는 2001년이 밝았습니다. 우선 임직원 여러분의 지난 한해의 노고를 치하하며 21세기의 벽두에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게 된 점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임직원 및 가족 여러분의 희망찬 21세기의 첫걸음을 기원합니다. 여러분, 하지만 21세기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희망과는 달리 현재 국내외의 여건은 그리 희망적이지 못합니다. 자동차의 수요가 세계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심지어 일각에선 제2의 경제대란이 도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을 정도로 국가경제의 전망도 밝지 못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주위의 상황이 희망적이지 못하다고 해서 우리마저 함께 움츠러들 수는 없는 일입니다. 21세기의 경영환경은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갖춘 기업이나 인재보다는 적극적으로 변화를 창출하고 또 변화된 환경을 주도해 나가는 기업과 인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즉 대외적인 위기상황을 기회로 만들어 그 안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들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21세기를 이끌어 나아가는 기업의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우리에게는 저력이 있습니다. IMF구제금융 하에서도 최신 설비의 냉연공장을 이루어내었고 다국적 기업들의 시장 공략과 경쟁업체의 난립 속에서도 수출목표를 초과하여 3억불 수출의 탑 수상의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이제는 우리 앞에 어떠한 시련의 파도가 엄습한다 해도 이겨낼 자신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 외국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재무구조 및 기술력을 건실히 하고 경영합리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등 기업의 대내외적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매진해 왔습니다. 이처럼 우리 앞에 산적한 난제를 해결하고 21세기 초우량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출발에 앞서 우리가 염두에 두고 견지해 나가야할 사항에 대해서 몇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국제경쟁력 강화입니다. 우리는 올해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행보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명변경에 따른 우리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시도는 공허한 구호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지금껏 다져온 선진 MILL과의 제휴관계를 유지하며 이를 근간으로 삼아 기술개발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기술력이야말로 21세기의 국제경쟁력에서 가장 선행되어야할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품질관리 및 고객서비스를 확고히 하여 기업이미지를 제고해 나아감으로써 국제경쟁력을 강화합시다. 둘째, 책임경영입니다. 강관부문의 합리화 및 기업의 부단한 자기개발을 통해 각 부문별 사업목표를 달성해야겠습니다. 21세기는 비대한 거대기업을 원치 않습니다. 그간 매진해왔던 수적·양적 증가의 멍에에서 벗어나 이제 수익성을 위주로 한 생산 및 영업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신기업문화 창출입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서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 임직원들은 모두 하나라는 일체감과 최고라는 자긍심을 지녀야 합니다. 이럴 때만이 개개인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나갈 수 있으며 나아가 조직의 구조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제 본격적인 정보의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신속한 정보의 취득과 공유 및 의사 결정을 통해 급변하는 정보화시대를 헤쳐나갑시다. 아울러 자신의 발전이 조직의 발전임을 절감하고 개개인의 자기개발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현대강관 임직원 여러분! 숙지하시다시피 올해 우리는 새로운 이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제2의 창업을 선언하게 됩니다. 그런만큼 올 한해는 새로운 변화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의식개혁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모두 사고와 행동을 재정립하여 초우량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갑시다.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첫발을 내딛는 현대강관의 제2의 창업에 우리의 저력과 성심을 다하여 임한다면 기업의 발전과 영광의 초석을 닦는 한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국내외의 어려움을 뚫고 현대강관의 위상을 드높이는 역정에 저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합니다. 끝으로 신사년 새해에도 여러분 가정에 화목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며 이것으로 신년인사를 대신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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