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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일종의 출구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혁신위가 여러 설화에 휩싸이며 삐걱거리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사퇴’ 대신 선택한 차선책인 셈이다. 지난 30일 김 위원장의 노인 투표권 폄하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여당은 물론 노인 단체로부터 항의를 받으면서 민주당은 곤욕을 치러야 했다. 결국 김 위원장과 박광온 민주당 원대대표가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공식 사과를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 한 초선 의원은 “김 위원장이 민주당 혁신보다는 자기 정치에 매몰돼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 안이 민주당에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최고위원회의를 거친다고 해도 의원총회 등에서 거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예로 1차 혁신안이었던 ‘불체포 포기안’도 진통 끝에 반쪽으로 통과됐다. 대의원제 개편도 의원 성향별로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혁신보다는 어느 정도 절충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가족사가 수면 위로 올랐다. 그의 시누이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자신의 블로그에 가족사를 폭로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 것이다. 민주당 안팎에서 이 글 진위를 놓고 술렁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개인사에 관한 것이라 언급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 김은경 위원장이 뭔가 입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