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정체에…LG엔솔-GM 합작 美 3공장 건설 중단

전기차 판매량 줄며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감소
업황 살펴 건설 재개할 듯…2분기 실적 발표 관심
  • 등록 2024-07-21 오후 9:18:05

    수정 2024-07-21 오후 9:18:05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에 구축 중인 전기차 배터리 3공장 건설이 일시 중단됐다. 당초 내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 중이었으나 전기차 수요 정체 등으로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얼티엄셀즈의 미국 미시간주 랜싱 3공장 철골 구조물 설치가 완료된 모습. (사진=얼티엄셀즈)
21일 업계에 따르면 얼티엄셀즈가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짓고 있는 3공장 건설이 최근 일시 중단됐다. 완전 중단 또는 철수가 아닌 일시 보류로 추후 업황에 따라 건설 재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얼티엄셀즈 3공장은 총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가 투입되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로 2022년 착공해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역성장한 것은 3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주요 전기차 업체들은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GM은 올해 전기차 생산량을 이전보다 5만대 적은 20만~25만대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포드는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차 투자를 늘리기로 했고 테슬라도 멕시코 공장 신축 계획을 늦췄다.

얼티엄셀즈 3공장 건설 일시 중단 역시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5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얼티엄셀즈 3공장 일시 중단 등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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