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5거래일 연속 상승해온 삼성전자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고 있음에도 미국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전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4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09%(900원) 내린 8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2.48% 상승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승분의 절반 가까이를 내준 것이다.
현재 거래량은 960만주, 7900억원어치가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담고 있다. 이날 거래 재개 1시간만에 727억원어치를 담았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투톱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000660)도 전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1%대 하락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1.55%(2500원) 하락한 12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와 다른 점은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팔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외국인은 64억원어치를, 기관은 43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수급 여건이 반도체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현상이자, 중기적으로 한국 증시를 낙관할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이날 밤 발표 예정인 미국 5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외국인 수급 유인이 제한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