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간밤 FOMC 결과 정책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4.25~4.50%로 결정했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 베스 M.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동결해야 한다고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 악화 징후는 약해졌고, 대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췄다는 점이 강조됐다.
사무소는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 인하했으나 만장일치가 아니었던 가운데, 최근 견조한 경제 상황, 다소 주춤한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등을 반영해 경제전망을 비교적 큰 폭으로 수정하면서 내년 정책금리 전망을 예상(3회 인하)보다 제약적으로 변경(2회 인하)한 점 등을 들어 매파적 인하로 봤다. 주요 IB들은 트럼프 신정부 정책 영향을 선반영할 수 없는 제약사항 등으로 점도표상 인하폭 전망이 시장가격에 반영된 수준(2회, 50bp 인하)에 비해서는 높을 것(대체로 3회, 75bp 인하)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점도표상 내년 정책금리 전망 중앙값이 지난 9월 회의보다 2회 축소(4회→ 2회)된 것만으로 매파적(hawkish)이었는데, 심지어 박빙의 승부(close call)가 아닌 대다수(14명)가 큰 이견 없이 2회 이하 인하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사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더욱이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도비시(dovish·통화 완화적)한 여지를 일체 남기지 않았으며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문을 열었다고 평가된다. 향후 노동시장이 계속 견고하다면 추가 인하에 대한 정당성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웰스파고는 “전반적으로 매우 매파적인 회의였으며 사실상 내년 1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평가된다”면서 “향후 정책 영향을 보다 포괄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하면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여력은 더욱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레디아그리콜(CACIB)은 “정책결정문에 범위와 시기 문구 추가는 향후 완화 정도에 있어 불확실성을 남겨둔다는 측면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있어 연준의 신중함을 시사한다”면서 “금리인하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니였다는 사실은 향후 제약적인 정책금리 수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점도표상 물가전망 상향,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등은 연준의 물가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이 약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