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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이기식 병무청장이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을 언급하며 체육·예술요원 병역특례 제도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청장은 “BTS의 현역 복무가 병역의무 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며 “BTS 멤버가 열심히 군 복무를 하는 모습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BTS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에 올라가기도 한다. BTS 멤버들이 모두 전역해서 다시 완전체가 된다면 인기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청장은 체육·예술요원 병역특례 제도와 관련해 “체육·예술요원은 완전히 (개인의 성과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며 “과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받는 것이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고 할 때 만들어진 제도다. 그것이 지금도 필요하냐는 것이다. 지금은 엘리트 체육이 아니라 사회 체육”이라고 했다.
병역특례 혜택은 지난 1973년 국위 선양과 문화 창달에 기여한 예술 및 특기자에게 군 복무가 아닌 체육·예술요원으로 복무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대체복무 형태지만 일반 입대 남성과 비교하면 군 면제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 사회는 꾸준히 예술·체육요원 제도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청장은 병역 자원 부족 문제를 여성 징병제로 대응하자는 의견과 징병제를 모병제를 전환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여성 징병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아직은 시기상조이고, 자칫 우리 사회가 또 다른 (남녀) 갈등에 빠져들 수 있기에 신중히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모병제 전환은 병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가 최우선 전제조건”이라며 “모병제 전환 국가 중 일부는 병역자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징병제를 재도입하고 있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