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2조 투자받자, 밀크코인 한때 65% 급등

'야놀자 코인'으로 불리는 밀크코인, 한때 1650원대까지 올라
지난 4월 계정 연동하며 본격 파트너십, 밀크로 숙박 등 서비스 결제 가능
"양사 지분 관계는 없어"
  • 등록 2021-07-16 오전 10:07:29

    수정 2021-07-16 오후 1:35:44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숙박·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세계 최대 벤처 투자펀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약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알트코인 중 하나인 ‘밀크’의 가격이 급등했다.

16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밀크 코인은 1655원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2시만 하더라도 1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65% 급등한 것이다. 10시 2분 현재는 1350원대로 내려 상승폭을 줄였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9시 기준 밀크 가격은 1631원까지 치솟았다가 134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밀크)


밀크 코인 가격이 오른 정확한 이유를 알긴 어렵지만, 야놀자의 투자 유치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밀크 코인을 발행하는 밀크파트너스와 야놀자의 파트너십 관계가 부각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전날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야놀자에 17억달러(약 1조9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국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중에는 쿠팡(30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블록체인 기반 통합 포인트 플랫폼을 제공하는 밀크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야놀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본격적으로 서비스 연동을 시작했다.

밀크 코인을 ‘야놀자 코인’으로 바꿔 야놀자에서 숙박 등 서비스 결제에 사용할 수 있고, 야놀자에서 쌓은 포인트를 밀크 코인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야놀자 코인 한개당 0.92원에 해당하는 밀크 코인으로 교환된다. 다만 두 회사간 지분관계는 없다.

밀크는 야놀자를 시작으로 신세계면세점, 메가박스, 진에어 등과도 계정을 연동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밀크 가입자는 출시 1년만에 42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한편, 밀크파트너스의 모회사 키인사이드는 지난 4월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키인사이드의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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