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전자, 외국인 매도에 또 ‘7만전자'

  • 등록 2021-05-24 오전 10:06:22

    수정 2021-05-24 오전 10:06:2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8만전자’와 ‘7만전자’를 오가고 있다. 장이 열리자마자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며 8만원대 밑으로 하락했던 것이 다시 8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외국인이 다시 ‘팔자’로 돌아서며 7만원대로 다시 내려앉았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7%(300원) 내린 7만9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상승세로 시작하며 8만40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7만9600원을 터치했다.

거래량은 468만주, 거래대금은 3700억원에 이른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19억원이었다. 하지만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은 20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25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매수 상위 증권사에 CS는 매도 상위 증권사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투자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21일 하이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10만5650원으로 0.84% 내린 데 이어, 이날은 신한금융투자가 12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는 완화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금리 상승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2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9조83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4.7%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D램 +15%, 낸드 +2%)과 오스틴 팹 완전 재가동으로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5조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하지만, IM(IT·모바일)과 CE(소비자가전)는 부품 수급 이슈와 패널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 21일 미국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의 파운드리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관련 산업의 호재로 봤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기존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팹의 경우 14nm(나노미터) 이상 공정이 주력”이라며 “애플, 퀄컴, AMD 등 미국 기업이 개발하는 7nm 이하 최신 공정 칩 수주가 불가능하다. 미국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최신 공정이 가능한 미국 파운드리 증설이 필수적이다. ASML, AMAT, 램리서치, 한양이엔지, 코미코 등 관련 업체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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