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차 사업 접나…관련 인력 대거 이탈(종합)

  • 등록 2016-09-11 오후 2:29:18

    수정 2016-09-11 오후 2:29:18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애플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의 인력을 일부 정리했다. 관련 사업을 접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며, 인력 이탈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관련 개발 규모를 일부 축소했으며, 관련 인력 수십 명을 해고했다.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초 이후 1년9개월여 만이다.

애플은 자율주행차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는 없다. 그렇지만, 지난 2014년부터 ‘타이탄(Titan)’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에 수백 명의 인력을 고용해왔다. 일부는 아이폰 팀에서 인력을 데려왔으며,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자동차 업체들에서 영입하기도 했다. 전문 인력을 빼내는 과정에서 테슬라 등은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관련 연구소는 애플의 본사가 위치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와 가까운 서니베일에 있다.

이번 인력 이탈에 대해 업계는 애플이 자율주행차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 자체를 만들기보다는 자율주행차 중심 개발에 나서기로 전략을 바꿨다고 전했다. 이는 이 프로젝트를 이끌던 수장이 바뀐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타이탄 프로젝트를 총괄해 온 스티브 자데스키가 올해 초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를 그만둔 이후 지난여름 새로운 총괄 책임자로 밥 맨스필드가 선임됐다. 애플의 전 수석 부사장이기도 했던 맨스필드는 이 프로젝트를 기본부터 재구성하고 있다고 해당 관계자는 전했다. 인력 운용 방법도 달라지면서 일부 직원들은 애플 내 다른 팀으로 재배치됐고, 자동차 업계 출신 직원들은 일부 회사를 떠났다.

이번 소식에 대해 전문가들은 애플이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애를 먹고 있다고 판단했다. 애플워치나 TV 등이 신통치 못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력 상품인 아이폰의 판매량도 최근 몇 달간 감소하고 있는 상태다.

애플이 머뭇거리는 사이 벤츠, BMW 등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구글 등 IT업체들까지 모두 자율주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구글은 이미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포드는 2021년까지 운전대나 가속·브레이크 페달 등이 없는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기관 IHS는 자율주행차가 오는 2035년까지 21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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