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경기 정상화 기대감이 짙어지자 항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전거래일 대비 700원(4.65%) 상승한 1만5750원에 거래 중이다.
티웨이항공(091810)은 4.11%,
에어부산(298690)은 3.78%,
제주항공(089590)은 2.71% 상승 중이다.
진에어(272450)와
대한항공(003490)도 각각 2.39%, 2.32%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를 이끈 주역도 항공주였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주말인 14일 미 교통안전국(TSA)가 134만명 이상을 검문했는데, 이는 1년 전 대비 8만60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당시보다 여전히 45% 낮은 수준이지만, 회복세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전날 2021년 2월 경영상황을 발표한 다수의 중국 항공사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11일부터 17일까지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동제한 조치가 시행되면서 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s)가 1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충격이 반영된 2020년 2월 대비로는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 국내선 RPK는 2020년 2월 대비 150% 이상 증가했다.
정정영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여행 업종에 대해 “2월 춘절 연휴 동안 이동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4월 청명절과 5월 노동절 연휴 동안의 여행 수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여행 플랫폼 ‘Qunar’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 기간 비행기표 검색량은 3배 증가했고, 노동절 비행기표 검색량은 1.2배 증가했으며, 노동절 비행기표 예약량은 이미 2019년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