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 日투자사와 전략적 제휴 추진..자사주 매개

"보유 자사주 일부 매각방식..내년 목표 1조원 펀드도 추진"
  • 등록 2004-03-10 오전 10:41:18

    수정 2004-03-10 오전 10:41:18

[edaily 김기성기자] 국내 대표 투자전문회사인 KTB네트워크(030210)가 일본 바이아웃투자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투자회사에 자사주 일부를 넘기는 방식으로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론스타 등과 같이 세계적인 프라이빗에쿼티 투자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을 목표로 1조원대의 메머드급 펀드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한섭 KTB네트워크 대표이사는 10일 edaily와 인터뷰에서 "부실자산이 많아 바이아웃투자의 시장성이 높은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모 투자회사에 자사주 일부를 매각해 자본 제휴 관계를 맺고 서로 상대국 국가 진출에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에 다소 의견차가 있어 현재 조율중"이라고 설명했다. KTB네트워크는 현재 자사주 24.9%(15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또 "벤처캐피탈이라는 한정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바이아웃, 기업구조조정, M&A, 벤처캐피탈을 모두 아우르는 투자전문회사로 각인시킬 목적으로 내년을 목표로 최대 1조원대의 대규모 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금이 대체투자 예산으로 일년에 몇천억씩 잡고 있고, 토종자본 육성의 당위성에 대한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는 만큼 투자펀드 수익률 46%를 기록한 팬택앤큐리텔 사례 처럼 성공적인 투자사례를 꾸준히 보여주면 1조원 펀드 조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KTB는 올해 기업구조조정투자 1500억~2000억, 벤처투자 800억~1000억 등 지난해의 세배 수준인 총 2800억원을 투자비로 책정하고, 바이아웃 투자 등에 공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KTB는 또 올해를 마지막으로 지난 99년~2000년 벤처거품 당시 생긴 부실처리를 마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002년 410억원에 이어 지난해 340억원을 감액손실 처리했고, 올해는 250억~300억원 정도를 반영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3년간의 대규모 감액손실 처리를 마무리하면 내년부터는 가볍게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예상 실적과 관련해서는 "투자업종 특성상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흑자를 유지하는 가운데 2001년 수준 이상을 내부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KTB는 지난해 팬택앤큐리텔 보유지분의 대규모 처분이익 등에 힘입어 매출 1029억원, 영업이익 7.5억원, 경상이익 47억원, 순이익 3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 2001년에는 매출 1654억원, 영업이익 71.9억원, 경상이익 161.1억원, 순이익 132.6억원을 거뒀다. 김 대표는 "아무런 투자제약이 없는 외국계자본과 달리 토종 자본의 경우 법적인 문제로 투자영역이 제한되고 있는 역차별이 최대 고충사항"이라고 지적하고 "빠른 시일내 해결돼야 하며 그나마 정부가 프라이빗에쿼티펀드와 관련한 법규를 제정하려는 움직임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직 론스타 등 외국자본과 수평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음을 인정하지만 능력 만큼은 뒤지지 않는다"며 "토종자본의 자존심이라는 생각으로 투자전문업체로서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 황의조 결국...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