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박호식기자] 정통부는 지난 1월27일 발생한 마이둠 웜이 국내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10일 정통부에 따르면 마이둠 웜은 사상 최고속도로 유포된 웜으로 국내에도 감염 이메일이 전체 이메일의 15% 정도를 차지했다. 외국에서는 200만대 이상의 PC가 감염됐고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 대상인 SCO그룹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메일서버를 운영하는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및 웹메일 운영자들이 바이러스 방화벽을 통해 감염 이메일을 사전에 차단해 국내피해를 완화했다고 정통부가 설명했다.
국내 인터넷 트래픽도 정상을 유지하는 등 지난해 1·25 인터넷대란 이후 정부,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KISA)와 ISP 등 보호관련업체간에 구축된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큰 역할을 했다고 정통부가 덧붙였다.
한편 영국의 정보보호업체인 mi2g는 마이둠 확산에 따른 전세계의 피해액을 439억달러(약 50조원)로 추산하고 있으나 이는 피해액을 산출할 때 업무마비에 따른 기회비용, 사고발생 방지를 위한 소프트웨어 설치비용 등 모든 예상 가능한 요소까지 계량화한 것이다.
정통부는 또 mi2g가 국내 피해가 세계 7위라고 발표했으나 세계 유수 바이러스 백신회사들의 통계에서 우리나라가 10위권에 포함되지 않은 점, 국내 신고 접수건수가 600여건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종합한 결과 과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그러나 웜 감염시 설치된 백도어 프로그램에 의한 신용정보 등 개인정보의 유출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최신 바이러스 백신을 이용해 치료해야 한다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