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하나증권은 “추가 상승에는 부담이 상존하지만 단기 방향성이 달러 강세 쪽으로 쏠린 점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 상단은 1375원 수준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6일 리포트를 통해 “미 달러인덱스와 환율 모두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고 실질실효환율도 미 달러의 고평가, 원화의 저평가 양상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기 펀더멘털과 안전자산 선호, 기술적 요인까지 모두 당분간 달러의 강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 반락은 노동시장 둔화와 소비 위축으로 인해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연말쯤 전개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원화는 미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8월부터 9월 중순까지 나홀로 강세를 시현하며 동조화 움직임이 깨졌다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재차 달러와의 상관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국내 CDS 프리미엄,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 대외부채 비율 등 국내 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금리 변동성이 완화되면 환율도 소폭 안정될 것으로 보여 환율은 4분기 평균 1330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