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단식 18일째인 이재명 대표가 병원에 긴급 후송될 수 있었으나 본인이 거부해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 대표 설득을 끝내 하지 못하고 당 대표실에서 나왔다. 이들은 다시금 이 대표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17일 국회 본청 앞에서 이재명 대표의 후송을 기다리며 대기 중인 구급차 (사진=김유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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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3시15분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 본청 앞으로 119 구급차를 불렀다. ‘신속히 입원해야 한다’는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른 조치였다. 구급대와 의료진은 약 40분을 대기하다가 철수했다. 이 대표가 병원 이송을 완강히 거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119 구급차는 장시간 대기할 수 없어 일단 돌려보냈고 지도부는 계속 (입원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 17일 오후 3시54분 119 구급대원이 들것과 함께 철수하고 있다. (사진=김유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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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실 내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던 의원들은 이 대표가 일체 대답을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고 전했다.민주당 원로들은 강제 입원이라도 시켜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회 밖 지지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찰들은 급히 국회 앞 정문을 폐쇄하고 차량과 사람의 통행을 막고 있다.
| 17일 단식 중 건강이 악화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병원으로 옮기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대표실에서 나온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표실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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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경영 시대연구소 소장은 “지금 정치권의 최대 이슈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고, 이게 어떤 결론을 내느냐에 따라 여론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최근들어 동정론이 확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엄 소장은 “출구전략이 마땅치 않은 현재로서는 유일한 길이 ‘실려나가는 것’”이라면서 “실제 쓰러지면 여당과 대통령은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