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탈표에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상응 조치할 것"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후 22일 민주당 최고위
"같은 당 의원들이 대표 팔아먹어…비열한 배신"
"李 사퇴 없어…후임 원내대표, 빠른 시일 선출"
  • 등록 2023-09-22 오전 10:16:43

    수정 2023-09-22 오전 10:16:43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두고, 당내 ‘이탈표’를 겨냥해 “용납할 수 없는 해당(害黨)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개의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정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나라 국민이 제 나라를 팔아먹었듯이,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정적 제거, 야당 탄압의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에 23일째 단식 여파로 입원 중인 이재명 대표는 불참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전날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후 사태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마찬가지로 이날 최고위에 불참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내부에 적이 있었고, 문재인 당대표를 흔들고 뛰쳐나간 분당 분열 세력도 있었다”면서 “압도적 지지로 뽑힌 이재명 대표를 부정하고 악의 소굴로 밀어넣은 비열한 배신 행위가 어제(21일) 벌어졌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볼썽 사나운 구태 정치가 재현된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사퇴는 없다. 저희 민주당 지도부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 대표 곁을 지키면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일로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최고위원은 “어제 가결 폭거 이후 탈당도 있고 입당 러시도 있다. 오늘 오전 8시30분 현재 탈당은 4231명이고, 입당은 이보다 훨씬 많은 7176명”이라며 “이 대표에게 더 많은 힘을 실어달라. 탈당보다는 입당을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후임 원내대표는 가장 빠른 시일 안에, 가급적 추석 연휴 전에 선출할 것”이라며 “지도부 공백은 최단 시간으로 최소화하고, 당의 정무직 당직자도 조속히 안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이 대표와 의논해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수의 음모와 횡포, 탈선으로 잠시 민주당이 혼란스럽지만 빛의 속도로 당을 정상화시키겠다”며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 중앙위원 규탄대회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부당한 정치 탄압으로 이미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회의를 마치면서 “이제 이 대표가 단식 중단하고 더 힘차게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맞서 싸울 때”라며 “저희 최고위원회는 직접 당대표를 찾아뵙고 정말 단식은 이제 중단하라고 간곡하게 요청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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