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받았던
SK하이닉스(000660)가 17일 장 초반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0.49%(500원) 내린 10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다만 SK하이닉스를 순매도 하던 외국인들은 이날 114억원 사자에 나서며 SK하이닉스를 매수 중이다. 이달 들어서만 12.9% 하락하는 등 약세가 이어지자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매도는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40%(300원)오른 7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다만 외국인은 1999억원 팔자에 나서며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7만원대까지 내려오자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9~13일)간 SK하이닉스를 2조177억원, 삼성전자를 5조5738억원어치 순매도 한 바 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에 원·달러 환율 상승세까지 겹친 탓이다.
앞서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사의 재고로 D램 가격이 4분기 최대 5% 하락, PC D램 수요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D램 업황이 활력을 잃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7만7000원, SK하이닉스를 8만원으로 각각 8.3%, 48.7% 하향조정했고 CLSA도 양사의 목표가를 20% 이상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