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5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모빌리티 사업 분사는 ‘명백한 호재’라면서 주가가 급락한 현 시점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3만원,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를 모두 유지했다.
SK텔레콤은 이날 15일 이사회를 열고 모빌리티 분사 건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분사는 SK텔레콤이 분할되는 모빌리티 신설법인의 발행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앞서 배터리 사업을 분사한
LG화학(051910)과 같은 방식이다.
시장점유율 70%에 달하는 T맵을 기반으로 향후 5G(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회사로 진화하며 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소식이 전해진 지난 14일 주가는 4.95% 급락했다. 장중 한때 6.8%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외국인 매도가 집중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 배터리 사업과는 달리 현재 SK텔레콤 시가총액에 T맵 가치가 크게 반영돼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우버의 지분 참여를 지분 희석이 아닌 성장의 기회로 판단하는 것이 맞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분할되는 모빌리티 자회사의 순자산은 현재 SK텔레콤 순자산 규모의 1% 미만이며 아직 매출도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어 “결국 이번에 분사되는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부문이 향후 5G 자율주행 회사로 진화하고 장기적으로 IPO를 추진할 전망”이라며 “의외로 높은 가치를 부여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 분사 목적이 기업가치 증대 때문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결국 SK그룹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및 공유 경제를 주도하는 사업체로 육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5G는 결국 사물인터넷(IoT)으로 진화할 것이고 인공지능(AI), 플랫폼, 맵과 융합해 5G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이 B2C/B2B 부문에서 모두 큰 폭의 성장을 구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