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北 러시아 파병, 국제사회 특별한 경각심 가져야"

러-북 군사협력 중단 촉구…한-G7 협력강화 방안 논의
  • 등록 2024-11-27 오전 8:03:05

    수정 2024-11-27 오전 8:03:0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각)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유럽국의 요청에 의해 아시아국 병력이 유럽 전장에 파병된 역사상 최초의 사례로 국제사회가 특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탈리아 파우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서 ‘인도-태평양(인태) 지역 협력 및 연결성 강화’를 주제로 진행된 인태지역 특별 아웃리치 세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전략과 조치를 설명했다.

조 장관은 “1950년 이후 유럽과 인태 지역의 안보가 지금처럼 밀접하게 연계된 적이 없었다”면서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을 중단시키기 위해 유럽과 인태지역 유사입장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장관은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한국과 G7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태평양도서국 협력을 포함해 인태 전략의 틀 속에서 추진해 온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설명하며 “남중국해를 포함한 역내 해역에서의 평화·안정 유지와 국제법 원칙의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역내국 간 연결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지정학 경쟁과 글로벌 경제질서의 파편화 등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며 “한국은 인태지역 주요국으로서 여러 현안에 대해 G7과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는 덧붙였다.

G7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개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러북의 오랜 우방인 중국의 행동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조 장관은 G7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에 프랑스와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인도 등 7개국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고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실질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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